며칠 전 있었던 교수님의 퇴임 저녁 모임이 자꾸 생각이 난다.
이런저런 감정들과 함께...
생각해 보면
나는 그 곳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이고
또한 그들의 기준에 맞는 사람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에 보면 약간... 미달이라고 여겨져서
매번 참석을 하면서도 느껴지는 이질감으로 가끔씩 나는 어디로.. 라는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데
볼때마다 느껴지는 건 생각보다 나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그 이상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너무 벽을 세우는 건 아닌가 해서 약간 복잡한 상태이다.
아무래도 많은 부딪힘과 벽, 나무람과 부정을 많이 느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더이상 상처라고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감정을 느끼거나 그런 안좋은 상황들을 마주하는 것이 싫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욱 사람들의 상상 속 평가가 여전히 나를 대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 스스로 생각해봐도 실제 썩 좋은, 괜찮은 사람 혹은 상태는 아닌 것 같지만... ㅋ
마지막에 곁에서 지켜보기에도 부담되던 교수님께서 따스하게 안아주시던 그 기운은
지금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에 위로가 된다.
여전히 부정적인 분위기인 이 곳. 내 수련병원이면서 직장인 이 곳의 교수님들보다 나으니까.
내가 다시 만들면 된다고는 하지만
현재 상황상 녹록치 않아서...
그것을 더욱 견고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 않을까. 괜한 노파심마저 느낄 정도로 나를 부정(?)하는 내 상사를 봐도.... ㅋ
어찌됐든 적응해서 버티고 '능구렁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내게 조언을 거네신 교수님을 봐서라도
어떻게든 잘 넘어가는 2019년을 만들어야겠다.
잘될까.
잘되겠지.
더이상 불평은 하지 말고 웃는 얼굴로 온화한 말투로
그냥 한숨 한 번 쉬고나서 나서는 그런 상태.
만들면서.. 힘들겠지만..
올해 잘해봅시다!